Jan 05 2005

영어 이름

Published by prozac at 1:33 pm under Musing

미국에서 산지 4년째지만 나는 영어 이름이 없다. 영어 이름을 가져야 할 필요성도 못느끼겠고, 그럴 생각도 없다. 내 이름은 나라는 사람에게 부여된 여러가지 정체성중에 가장 최초로 부모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인데 아무리 마음에 안들거나 불편하다고 해서 영어 이름으로 바꿀 생각은 없는 것이다.

내 이름은 ‘지연’이다. 나는 길가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도 절대 그냥 뒤돌아보지 않는다. 한 세번쯤 애타게 부르면 그제서야 나를 부르나보다 싶어 두리번 거린다. 다른 사람 부르는데 돌아보다가 머쓱했던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기때문에.

한국에서는 내 이름이 너무나 흔했기 때문에 나는 일종의 ‘이름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셈인데 미국에 와서 이 컴플렉스는 해결되었다. 아무리 미국에 한국 사람이 많다고 해도 길가다 들리는 내 이름에 헛탕칠 만큼 흔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만 이제는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도 알아 들을 수 없다는 문제가 생겼다. 미국애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이름이라 부르는 것도 제각각이었다. 지용, 지영, 지윤, 지원, 기타등등…

모두들 알다시피 미국은 굉장히 큰 나라이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러나 아무리 발음이 어렵고, 괴상한 이름이라도 그 사람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지 않는 것은 큰 실례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통성명을 하고나면 반드시 내 이름을 몇번씩 되새기며 내게 확인한다. 이메일 같은데서 이름의 철자를 틀리는 일도 큰 실례다. 이름에 xyz가 예상치 못하게 들어가는 중국 이름일지라도 마찬가지다.

요즘 한국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의 명함을 보면 신기하게도 영어 이름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아예 그 호칭으로 서로 부르기도 하는 것 같다. 개중에는 그럴듯하게 어울리는 이름도 있지만, 대충 많이 들어본 듯한 이름을 붙인 탓에 대단히 어색한, 요즘 미국에서는 절대 쓰지 않는, 혹은 특정 인종에만 있는, 아니면 성별이 뒤바뀐 영어 이름을 쓰는 사람들도 많다. 회사에서 외국 사람들을 자주 상대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들 하지만 외국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말하자면 그 상대하는 외국 사람들 편하라고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바꾼다는 셈인데, 세상에 그런 말도 안되는 경우는 어디있는지. 여기있는 한국 학생이나 중국 학생중에도 가끔 영화에서 따온듯한 미국이름을 지어내서 애들더러 그렇게 불러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른 외국애들이 걔네들은 왜 이름을 그런식으로 바꿨냐며 굉장히 이상하게 생각하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내 말은 부르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던져버리는 일은 누구도 이해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 심지어 영어 이름을 가진 당신이, 지금 상대하고 있는 외국 사람들 조차도. 일제시대때 목숨바쳐 창씨개명을 거부하던 우리의 조상들 얘기는 교과서에나 나오는 얘긴가?

요즘 한국 신문에 보면 영어 발음 때문에 혀수술을 한다는 둥, 어린애들 이름을 영어로 짓는게 유행이라는 둥, 유치원도 다니기 전의 어린애들 영어과외비가 한달에 몇백만원대라는 둥, 토익, 토플 점수만으로 학생을 뽑거나 사원을 뽑는 일이 많은 것 같은데, 볼 때마다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버스로고며, 시청 플래카드에다 서울시장이 장난질 하는 꼬라지하며…그럴바에야 아예 공식적으로 미국의 52번째 주로 편입하던가. 그게 비용절감이나 효율면에서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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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Responses to “영어 이름”

  1. ThinkingHeadon 05 Jan 2005 at 2:20 pm

    저도 미국생활 15년이상 하면서 미국이름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지연 이면…Ji(지)라고 부르겠네요. 저는 Dae (데이 like 'Day')라고 불리웠었습니다. 처음엔 한국이름을 고수하는 것이 마치 어떤 긍지와 자부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래 살다보면 사실 부질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기가 처한 환경에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빨리빨리 찾아서 적용하는것이 사실 가장 좋을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에서 여러 타인들 (미국인 및 기타) 즉,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사람이 부를때 어렵고 외우기 어려우면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불편한점이 많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이름을 바꾸지는 않아도 Middle Name을 이용해서 애칭등을 이용한 미국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합당한 방법이라고 생각 됩니다.

    이름을 바꾸거나 한국에서 불리우던 방식대로 불리우지 않는다고 매국노라고 생각하는 것은 상당한 편겹입니다. 로마에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 처럼, 환경과 여견이 바뀌면 그에 따른 적응방법중 하나라고 생각 됩니다.

    어떻게 보면 조상이 물려주신 우리에 토지가 아닌 타국에서 사는 것 자체도 그렇게 따지면 안좋게 보일수 있지 않을까요?

    청바지를 입고, 힙합 머리를 하고 온갖 서양문화와 유행을 쫒아 하면서 단 이름만 한국이름이라고 자랑스럽지는 않습니다. 햄버거와 피자를 좋아하면서 단 한국이름만 사용한다고 해서 자부심이 생기는것 또한 아닙니다.
    정체성이 생기는 것도 아니구요….

    문화와 환경이 변하면서 다른 여러가지는 변하는데 유독 몇몇가지에 연연하면서 자신의 본질성과 애국성에 의미를 두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당연한 본능입니다. 단,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애칭 및 여러 방법으로 합리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다는 생각 입니다.

  2. 농우on 05 Jan 2005 at 3:27 pm

    르귄의 소설 '어스시의 마법사'를 번역판으로 보았는데 그런 말이 있더군요. '진정한 이름을 아는 것이 진짜 마법'이라고 말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지키는 것이 옹고집으로 보일 수 도 있겠지만 내가 미국사람들 발음 편의를 고려해가면서 잔머리 굴리고 싶진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그들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고생하듯이 그들도 우리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해 주는 것이 정상이겠지요. 그런 정도의 교감이 오히려 서로의 이해를 깊게 해주는 일일것 같구요….하긴 뭐..전 외국이라고는 한번도 나가보지 않은 사람이고…앞으로도 외국엔 나가지 않고 살다 죽으려는 사람입니다만….^^

  3. prozacon 06 Jan 2005 at 3:32 am

    ThinkingHead님:
    먼저 이 스킨 만드신 ThinkingHead님 맞으시죠? 스킨은 잘 쓰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이 글의 요지는 왜 한국에서 사는 한국말을 쓰는 사람들이 외국 이름을 가져야 하느냐는 거였습니다. 업무상 외국사람을 많이 상대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는 너무 저자세라는 생각이지요. 위에 농우님 말씀대로 우리가 그들의 어려운 이름을 연습하고 외우듯, 우리의 이름을 외우고 연습하는건 그들의 몫이지 알아서 이름까지 바꿔야 하는 우리의 몫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또 한가지는 그런식으로 붙인 이름이 어디선가 얼렁뚱땅 따온 우스꽝스러운 이름일 경우가 많을 뿐더러 업무외 시간조차 친구들끼리 그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를 봤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굳이 외국에 사는 제 경험을 예로든 것은 나는 한국 이름을 고수하니까 애국자다 라든가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매국노다 라는 말을 하려는게 아닙니다. 실제로 저는 '애국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도 하구요. 외국에서 외국사람들을 상대하고 살지만 한국이름을 쓰는게 크게 불편하지 않을 뿐더러 이 사람들은 내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때문에, 단지 그들의 편의 때문에 알아서 이름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는 얘기이구요. 한국 이름이라고 해서 긍지와 자부심 커녕, 내 이름은 왜 이렇게 흔하고 여성스러운 걸까라는 컴플렉스는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제 이름을 고수하는 것은 '한국'이름이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이 여러모로 고민하고 지어주신 '내 자신'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외국땅에서 이나라의 생활방식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건 이름을 바꾼다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완전히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만.

    농우님:
    저도 서로 이름을 불러줄때의 교감이 서로의 이해를 돕는다는데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처음에는 제 이름을 어색해 하던 친구들도 이렇게 불러라 찬찬이 가르쳐 주면 신기해하면서 곧잘 따라하곤 합니다. 그러다 많이 친해지면 서로 별명 비슷한 애칭으로 부르는데, 그러면 웬지 더 친한거 같은 그런 기분이 들곤 하지요.

  4. hmstyleon 07 Jan 2005 at 1:58 pm

    저는 외국에서 학교 다닐 때 만든건 아닌데 친구들이 만들어서 부르더군요. 이름이 "재상"이라 몇번 이름을 제대로 부르려고 애쓰던 친구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저도 자연스럽게 "제이슨"이라는 호칭으로 변하고 좀 더 친해지면 그냥 이니셜로 "제이"라고 부르는 놈들도 생기고.. 그 뒤로 그냥 외국 사람들 만나면 내 이름을 이야기해주고 그냥 편하게 부르라고 말합니다. 그럼 알아서 둘중 하나로 부르더군요. ^ ^:; 제가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줄수 있게 해준 포스트였기에 글을 남겨봅니다 ^ ^:

  5. prozacon 08 Jan 2005 at 8:29 am

    네. 제 친구들도 저더러 G라고 불러요. 이름을 줄인건 아니고 사연이 있는 일종의 별명 같은건데, 서먹할때는 이름 잘 불러주고 그러다가 일단 친해지면 편하게 불러요. 그래서 더 굳이 영어 이름을 가져야겠다는 필요성을 못느끼는듯…^^;;

  6. doeon 09 Jan 2005 at 4:04 pm

    전 회사에서 해외마케팅 담당이었던 탓에 외국 출장이 잦았고 외국인들과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제 이름은 '도경'인데 '두켱'이라고 읽더군요. ㅋㅋ 그래서 'doe'라고 쓰기 시작했는데 암사슴이란 뜻도 있더군요. ㅋㅋ 물론 게임쪽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로 가끔 해외 바이어들이 '레인보우 식스'를 좋아하는 줄 압니다. Jane Doe, John Doe 하는 식으로.. 우리로 따지면 '무명씨'쯤 되는거라죠? ㅋㅋ

    글쎄요. 제 개인적으로 이름은 문화를 보여주는 가장 큰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문화를 알지 못하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이 이름이고 또 작명방법이죠.
    prozac_님이 말씀하시던 그 한국에 살면서 한국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외국이름을 붙여 서로 불러가며 쓰는 이유는 아마도 일때문이란 핑계도 있겠습니다만, 그 문화에 익숙해지고 싶은 이유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대만, 홍콩에선 영어이름은 기본적으로들 가지고 있고 대만인들간의 일상대화에서도 영어이름을 쓰고 영어로 대화를 하더군요. 영어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라던데요.

    제 개인적으론 옳다 그르다를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prozac_님의 말씀도 백번지당하십니다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 문화사대주의에 빠진 사람들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이유도 있더란 것입니다.

    실명을 거론하면 안되지만, 제 친구의 이름은 '유석'입니다. 어학연수를 가서 외국친구들에게 그대로 이름을 얘기해줬더니.. 'You Suck'으로 발음하더랍니다. -_-;
    그래서 그 친구는 이름을 Stanley로 사용했답니다.

    사람들에겐 다양한 이유가 말그대로 무지개빛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인백색말이죠.

    태터센터에서 돌아돌아 왔습니다. ^^ 글 잘 읽고 갑니다.
    수다가 길어진 점 죄송.. ^^;

  7. prozacon 10 Jan 2005 at 4:33 am

    doe님 안녕하세요. 저의 편협했던 생각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던 좋은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저 '문화사대주의' 라고만 생각했었지 doe님께서 말씀하신 다른 이유들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었거든요.
    앞으로도 종종 들러주셔서 좋은 말씀 해주시기를 부탁드릴께요. 즐거운 한주 되시구요.

  8. 이보람on 10 Jan 2005 at 4:05 pm

    영어이름을 지으려고 찾다가 이곳까지 들어오게 됐네요
    제가 작년에 연수를 갔을때도 친구들이 꽤나 제 이름을 힘들어 했던 기억이..ㅋㅋㅋ
    저희 홈스테이 집 아주머니는 저를 bo라고 부르셨죠..ㅋ;
    저는 그냥 그게 편해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알고보니 대부분 저희나라 이름은 Lee, Bo Ram이라고 쓰잖아요? 그러니깐 bo가 제 미들네임인줄 알고 그렇게 부르셨다고 하시더라구요..ㅋㅋ
    암튼 친구들도 제 r발음때매 한국친구가 절 "보람"이라고 하면 전혀 다른말 같은지 왜 저렇게 부르냐고 되려 묻고.;
    그래서 이번에 유학가기 전에 미리 영어이름을 지으려구요
    왠만하면 한국이름 쓰고 싶었는데 저도 알아듣기 힘들고 이래저래 힘들더라구요..ㅠ.ㅠ 물론! 영어이름은 미들네임으로!!ㅋㅋㅋ
    그래도 님의 생각이 요즘같은 세상에 참 새롭고 좋아보여요~!!!

  9. prozacon 11 Jan 2005 at 8:20 am

    보람님 안녕하세요. 이름 참 이쁘네요. 저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를까봐 이름을 붙여서 Jiyoun 이라고 표기하거든요. 다들 상당히 곤란해 하면서 부르긴 하는데 제가 뭐 이름이 중요한 비지니스맨도 아니고 그냥 저냥 잘 살고 있어요. ^^ 편한데로 하는거죠 뭐.

  10. Youngwhanon 08 Dec 2005 at 11:40 am

    http://reedyfox.com 에서 글을 읽다가 클릭해서 들어왔습니다.

    저도 미국에 있습니다만,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 영어이름을 지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물론 피치못할 사정으로 이름을 바꾸는 사람도 없지않아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써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First Name에서 중간에 스페이스를 두는지 그것이 이해가 안가네요. 저의 이름은 “영환”인데, 줄곧 “Youngwhan”으로 썼습니다. 근데, 한국에서 여권 만드는 곳에서, Young Whan 으로 띄워주더군요…왜 그렇게 하냐고 하니까 관습이라네요…ㅡ,.ㅡ;;;;

    제 지도교수는 편하게 Young 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그 이름이 미국에 있는 이름이기도 하구요. 다른 백인 친구들도 Young이라고 합니다.
    얘네들 습관상, 긴 이름은 짧게 부르거나, 좀 친해지면, 약간 변형해서 닉으로 부르거나, 더 친해지면, 아예 별명을 하나 지어서 부르는 넘들이라…ㅋㅋ….

    아무튼, 글을 잘 읽었구요. 공감하구요. 하지만, 예외상황에 대한 여유도 두었으면 하구요. ^^;;;

    수고~

  11. prozacon 08 Dec 2005 at 3:42 pm

    Youngwhan 님. 안녕하세요.
    저도 first name을 두개로 띄어 마치 middle name 처럼 만드는 사람들 보면 이해를 못하곤 했습니다. 우리나라 이름에는 middle name이 없잖아요.
    그리고 물론 예외사항에 대해서도 이해해야지요. ^^

  12. Sherenon 10 Nov 2006 at 9:05 am

    ^^ 님들 글을 읽으니깐 재미있어서 글 남김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지금 저는 중국에 있거든요. 근데, 사실 제 한국이름이 독특하기도 하고… 남자이름같기도 하고…컴플렉스였거든요. 나이들면서 사라졌다 하면서도 모르는 사람앞에서 제 이름 말하기기 쑥쓰러운 걸 보면 아직도 그런 생각이 있나봅니다. 근데, 중국식으로 제 이름을 발음하니 ‘xueren’이 더라구요..한국이름보다 예쁜거있죠? 그래서 남편보고도 절 중국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했죵..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칠때 쓰던 이름이 ‘Annie’였는데, 이참에 영어이름도 ‘Sheren’으로 바꿔서 쓸라고 함다.. 걍~ 듣기좋고 발음하기 좋고.. 참~ 뜻도 중요하지만요..
    여하튼 이름하나 바꿨을뿐인데 기분이 좋은건 왜인지..

  13. 상미곰on 13 Mar 2007 at 10:22 am

    prozac님..^^ 약 7년쯤 전에 X-file 사이트에 Triangle이라는 에피관련 정보 드렸던 citema인데, 혹시 기억하시나요..ㅋㅋㅋ
    (아마 기억 안 나실 것 같지만..ㅋㅋ)
    사실은 예전에 만든 홈페이지들 정리하다가 링크에 prozac님 홈페이지가 있어서, 갑자기 잘 지내시나 궁금해서 들어와 봤습니다..^^

    저는 2년전에 미국에 교환학생 갔었는데, 정말 머리가 터지도록 영어이름을 고민했지만 저에게 어울리는 영어이름이 하나도 없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Sangmee로 1년을 살았답니다. 그런데 여권에는 Sang mee 라고 되어 있어서 학생증은 Sang으로 나온거 있죠..-_-;;;
    Sangmee라는 이름이 미국인에게 별로 어려운 발음은 아니지만, 영어 이름을 고민했던 이유는 ‘쌍미’라는 된소리 발음이 좀 듣기 싫어서였어요. 몇명에게 ‘상미’라고 하는 법을 연습시켰더니 어려워하더군요;;;;
    그래도 제 이름은 비교적 발음이 쉬운 편이라서 그대로 1년 살았지만,
    제 동생은 이름이 ‘경은’인데, ‘컁윤’같은 소리로 발음 한답니다..;;;
    그게 너무 듣기 싫어서 결국은 영어이름을 만들어야 했어요..

    결론은,
    …결론이 없군요..;;;
    뭐.. 굳이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한국이름 영어로 발음하는게 듣기 싫어서’ 영어이름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는 것과,
    Prozac님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반갑다는..
    뭐.. 그 정도..^-^;;

  14. Caffeine addict in wonderlandon 01 Feb 2008 at 10:28 am

    영어가 경제를 살린댄다……

    영어이름 - 2005년 1월 5일 포스팅
    3년전의 포스팅인데 그때 내가 우려했던 서울시장이 급기야 대통령이 되는 상황에 처하고보니 이건 뭐 한국 신문보면 답답해지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전에…..

  15. 3 minuteson 18 May 2008 at 7:53 am

    영어이름 쓰면 매국, 한글이름쓰면 애국?…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이나,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사람이나, 이곳에 잠깐 온 어학 연수 생이나, 한국에서만 있는 사람… 상관없이 요즘엔 영어이름과 한국이름 거의 둘다 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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